* 晩晴(만청)-丁若鏞(정약용)-늦게 개다-丁若鏞(정약용)
晩涼收雨氣(만량수우기) : 서늘한 늦바람에 비 걷히고
晴色入禪樓(청색입선루) : 갠 하늘 빛 절의 누대로 비춰든다.
映日峯黃嫩(영일봉황눈) : 빛나는 햇빛에 봉우리 누렇고
含風竹翠柔(함풍죽취유) : 바람 머금은 대나무 푸른 채 흔들린다.
心隨滄海遠(심수창해원) : 마음은 푸른 바다 따라 멀리 있는데
身與老僧謀(신여노승모) : 몸은 늙은 중과 함께 이야기한다.
怊悵玆山路(초창자산노) : 허전하고 서글픈 이 산길에서는
潮頭見小舟(조두견소주) : 밀려오는 물결에 작은 배만 보이는구나.
*(嫩=어릴눈.고울눈. 柔=부드러울유. 謀=꾀할모. 怊=슬플초. 섭섭할초. 悵=슬플창.)
茶山諸生訪 余于冽上 敍事畢 問之曰 今年葺東菴否 曰葺 紅桃並無槁否 曰蕃鮮 井甃諸石無崩否 曰不崩
다산의 여러 유생들이 열수로 나를 방문했다.
池中二鯉 益大否 曰二尺 東寺路側 種先春花 並皆榮茂否 曰然 來時摘早茶付晒否 曰未及 茶社錢穀無逋否 曰然
“연지(蓮池) 속에 잉어 2마리 잉어는 더욱 컸는가?” “두 자쯤 됩니다.” “동쪽 백련사(白蓮寺) 가는 길 주위에 심어놓은 선춘화(先春花:동백꽃의 별칭)는 모두 무성하게 우거졌는가?” “그렇습니다.” “올 때 조다(早茶: 이른 차)는 따서 말렸는가?” “아직 그러지 못했습니다.” “다신계(茶信契)의 돈과 곡식이 축난 것은 없는가?” “그렇습니다.”
古人有言云 死者復生 能無愧心 吾之不能復至茶山 亦與死者同 然倘或復至 須無愧色爲可也
“고인의 말씀에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더라도 (산 사람은) 부끄러운 마음이 없다.’라고 하였다네. 나는 다시 다산에 가지 못할 것은, 또한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일세. 그러나 혹시라도 다시 가게 되면 모쪼록 부끄러운 안색을 하지 않아야 할 걸세.”
癸未首夏 道光三年 冽上老人 書贈旗叔琴季二君
계미(癸未) 초여름-도광(道光) 3년(1823)-열상노인(冽上老人)은 기숙(旗叔)과 금계(琴季) 두 군에게 써서 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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